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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인터뷰 ①]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전설' 나윤수를 만나다
카톨릭관동대 나윤수 교수, 스피드스케이팅 KBS 해설위원 1부
 
[SPORTIAN=오수철 인턴기자] 기사입력  2015/02/05 [11:04]

 

▲ 압구정동 비라운지 © [SPORTIAN=KBS스포츠예술과학원]

 

KBS스포츠예술과학원(이하 KBS S.A.): 만나서 반갑습니다. 지금 준비한 이 릴레이 인터뷰는 대한민국을 빛 냈던 현재 은퇴한 스포츠 선수들을 만나며 여러가지 편안한 얘기들을 통해 은퇴한 선수들에 대한 소식을 전함으로서 각 종목에서 꿈을 키우고 있는 어린 유망주들의 궁금증을 대신해서 전해주는 방식의 인터뷰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다시한번 이렇게 바쁜 시간 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나윤수 교수님(이하 나 교수님): 먼저 첫 인터뷰 주자로 선택되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첫 인터뷰 주자인 만큼 편안하게 많은 얘기를 나누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KBS S. A.: 나윤수 교수님에 대해서 여러가지 정보를 찾아보니 이미 초등학교 5학년 때 국교부 선수권을 잡았고 덕수중학교 2학년 때 중학부 선수권을 따낸 당시 한국스피드스케이팅의 대표 주자인 이영하를 잇는 유망주로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스피드스케이팅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나 교수님: 제가 스케이팅을 시작하게 된 것은 초등학교 때 하체가 부실해서 스케이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때 당시에는 선수를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죠. 겨울철 부모님께서 스케이트를 하나 사 주셨는데, 당시 집이 건국대학교 인근에 위치해 있었고, 지금도 건국대학교 내에 큰 연못이 하나 있지 않습니까? 그 연못이 얼면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했던 것이 저의 스케이팅 인생의 시작이었습니다. 실질적으로는 건강해지기 위해 스케이팅을 시작했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KBS S. A.: 당시 스피드스케이팅의 시장을 생각해 보면 준비하는 여건이 쉽지 않았을텐데, 어떻게 준비를 하셨나요?

 

나 교수님: 저도 그 부분이 아직까지 궁금합니다. 그 당시 인기종목이라면 축구, 농구 등이 있었는데, 어린 친구들이라면 다 겪어봤겠지만 어린 나이에 선택권이라는 것은 나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에게 있지 않은가?(웃음) 나 역시 다른 어린 친구들과 같이 부모님의 스케이팅을 하라는 말씀에 시작하게 된 것이었지요. 지나가고 생각해보면 인기 종목을 시켜주셔서 했더라면 더 유명해졌을 텐데 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부모님의 의견을 따라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15학번 김다영양과 관동대 나윤수 교수님(KBS 해설위원) © [SPORTIAN=KBS스포츠예술과학원]

  

KBS S. A.: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16세가 되던 해 그르노블에서 열린 주니어선수권대회에 자비케이스로 출전하여 자신의 실력을 테스트했었다고 알게 되었습니다. 가족들에 도움이 컸을 거 같은데, 어떻게 자비케이스로 출전하셨고, 자비는 어떻게 마련하셨는지요?

 

나 교수님: 당시 우리나라 스포츠 시스템이 다 그랬다시피 국가대표 규모가 상당히 작았습니다. 제가 운동할 당시 국가대표 선수가 남자 1, 여자 1명이었습니다. 그러니까 2위는 물론, 1위를 하지 못하면 국가대표가 되지 못하는 거죠. 국가대표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빨리 실력을 키워야 했었는데, 당시 이영하라는 대선배가 있었기에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했었죠. 지금은 전보다 체육시설이 많이 발전되고 좋아져 쾌적한 환경에서 훈련을 받을 수 있지만 제가 운동할 당시에 우리나라의 겨울환경은 좋지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국내가 아닌 해외로 가서 훈련해야 이영하 같은 대선배와의 간격을 좁힐 수 있었다고 느꼈기 때문에 노력했었던 부분이었고, 또한 이영하 선수뿐 만 아니라 빛나는 별 같은 선배들이 많지 않았겠습니까? 내가 2등이 아닌 10, 15등이었기 때문에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비훈련이 필요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KBS S. A.: 그럼 선배나 후배 중 라이벌이 있었다면 누구라고 생각하세요?

 

나 교수님: 도전하는 입장에서 이영하 선수가 가장 큰 라이벌이었습니다. 이영하 선수 입장에서는 나를 라이벌로 생각하셨는지는 모르겠다.(웃음) 나는 이겨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었고, 이영하 선수를 이기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당시 배기태 등 쟁쟁한 후배들도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그 친구들이 또한 나를 라이벌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시간이 가니까 또 그 친구들이 나를 이기고 나는 점점 물러나고. 이것이 자연의 이치이자 또한, 승부의 세계인 것 같습니다. 

 

▲ 왼쪽부터 최경호교수, 김다영(15학번), 나윤수교수, 오수철(14학번)     © [sportian] KBS스포츠예술과학원


KBS S. A.: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16세가 되던 해 그르노블에서 열린 주니어선수권대회에 자비케이스로 출전하여 자신의 실력을 테스트했었다고 알게 되었습니다. 가족들에 도움이 컸을 거 같은데, 떻게 자비케이스로 출전하셨고, 자비는 어떻게 마련하셨는지요?

 

나 교수님: 당시 우리나라 스포츠 시스템이 다 그랬다시피 국가대표 규모가 상당히 작았습니다. 제가 운동할 당시 국가대표 선수가 남자 1, 여자 1명이었습니다. 그러니까 2위는 물론, 1위를 하지 못하면 국가대표가 되지 못하는 거죠. 국가대표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빨리 실력을 키워야 했었는데, 당시 이영하라는 대선배가 있었기에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했었죠. 지금은 전보다 체육시설이 많이 발전되고 좋아져 쾌적한 환경에서 훈련을 받을 수 있지만 제가 운동할 당시에 우리나라의 겨울환경은 좋지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국내가 아닌 해외로 가서 훈련해야 이영하 같은 대선배와의 간격을 좁힐 수 있었다고 느꼈기 때문에 노력했었던 부분이었고, 또한 이영하 선수뿐 만 아니라 빛나는 별 같은 선배들이 많지 않았겠습니까? 내가 2등이 아닌 10, 15등이었기 때문에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비훈련이 필요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KBS S. A.: 그럼 선배나 후배 중 라이벌이 있었다면 누구라고 생각하세요?

 

나 교수님: 도전하는 입장에서 이영하 선수가 가장 큰 라이벌이었습니다. 이영하 선수 입장에서는 나를 라이벌로 생각하셨는지는 모르겠다.(웃음) 나는 이겨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었고, 이영하 선수를 이기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당시 배기태 등 쟁쟁한 후배들도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그 친구들이 또한 나를 라이벌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시간이 가니까 또 그 친구들이 나를 이기고 나는 점점 물러나고. 이것이 자연의 이치이자 또한, 승부의 세계인 것 같습니다.

 

KBS S. A.: 당시 나윤수라는 선수에게 라이벌은 스케이팅을 하기 위한 크나큰 원동력이 되었을 것 같네요.

 

나 교수님: . 사람마다 천성이 다른 거 같습니다. 남하고 계주에서 잘하는 선수가 있고, 경쟁 자체를 싫어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경기 자체를 자신이 생각한 대로 맞춰서 나가는 사람들 말이죠. 저는 그 후자에 속했어요. 저는 남하고 경쟁보다 나 자신과의 경쟁을 더 중요시했고, 상대가 나와 비슷한 경쟁자가 되면 싫었습니다. 그래서 이영하 선수와 경쟁을 하면 저는 100% 진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정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후배와 경기를 하면 이깁니다. 그것이 소위 말하는 커리어(Career)’입니다. 실력이 비슷하면 선배를 절대 이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 스스로 해 나아가는 것을 좋아했던 타입이라 경쟁을 싫어하죠. 당시 경쟁에 대한 부담, 스트레스 압박감을 너무 심하게 느끼며 살아서인지 이제는 웬만한 긴장은 하지도 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요즘 선수들 인터뷰하는 것을 보면 종종 이런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경기를 즐겨야 한다개인적으로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선수는 경기를 결코 즐길 수 없습니다. 오히려 회피하고 싶어 하죠. 말이 조금 강하게 표현되었지만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경기현장에서는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대한민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전설' 나윤수를 만나다. -2부에서 계속-



기사입력: 2015/02/05 [11:04]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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