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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태가 전하는 Real 남미 축구 여행기 ①
25살 대학생, 남미 축구를 가슴에 품다.
 
[SPORTIAN] 최승태 기자 기사입력  2014/02/17 [23:23]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
필자는 당시에 초등학교 6학년, 13살짜리 어린 소년이었지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4강 신화는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았고 어느 누구보다 더 뜨거운 뭉클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축구를 좋아하고 동네 친구들과 공 차던 것을 즐겼던 그 어린 아이는 17살 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주관한 ‘맨유 축구&영어 캠프’를 다녀온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 [Sportian]최승태 기자
캠프는 맨유 코치진들과 함께 축구를 배우고 시합도 하며 영어 공부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2주 동안 전 세계 각지에서 영국까지 찾아온 외국인 친구들과 축구를 하며 소통할 수 있었던 캠프, 그리고 1주일간의 배낭여행까지. 이 캠프를 통해 일찍이 필자는 ‘우물 안 개구리’라는 속담을 몸소 체험했었다.
그 때 캠프에 참가했던 친구들은 유럽의 프랑스나 이탈리아, 스페인부터 시작해서 모로코, 중국, 일본, 브라질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지고 있었다. 또 그들 대부분은 우리나라 나이로 따지면 중학생일 나이였다. 하지만 그들은 훨씬 좋은 체격 조건을 가졌고 각자가 모두 다른 스타일의 축구를 선호하고 구사하였다.
어린 마음에 그 친구들과의 축구 시합에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과 자존심 대결이 펼쳐졌었는데 이 중에 가장 큰 자극이 되었던 친구들은 바로 브라질 친구들. 왜냐하면 어렸을 때는 기술적으로 뛰어난 축구 선수가 가장 동경의 대상이지 않던가. 나보다 훨씬 화려한 발재간을 보이고, 신기한 기술을 구사하는. 헛다리를 두 번 짚는 것보다 3~4번 이상 짚는 것에 홀딱 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쩌면 남미 축구에 대한 환상은 그 때부터 심어지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 맨유 축구 캠프 코치진들과 전 세계에서 모인 캠프 참가자들   © [Sportian]최승태 기자
브라질. 열정적인 쌈바춤,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인 리우 카니발 축제와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아마존,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이과수 폭포까지. 누구나 브라질을 떠올리면 생각할 수 있는 것들로 그만큼 사람들의 머릿속에 확실한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는 그 곳. 게다가 당장 4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2014 브라질 월드컵은 지구상 최대의 축제 중 하나로 전 세계 축구팬들이 하나같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2016년 리우 데 자네이루 올림픽까지 스포츠 강국으로 발돋움하고자 준비 중인 브라질은 뭐니뭐니해도 축구를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다. 1년 365일 끊이지 않고 축구를 할 수 있도록 확고하게 자리 잡은 탄탄한 리그 체계와 유소년 육성 시스템으로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수출국이란 칭호를 달고 있다. 또한 월드컵 전 대회 출전의 꾸준한 실력과 월드컵 통산 5회 우승에 빛나는 화려함까지 브라질 축구의 막강함은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현재는 유럽리그에 다소 많은 자본이 유출되면서 그 경쟁력이 조금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긴 하지만 축구를 사랑하는 브라질 사람들의 국민성, 축구에 대한 열정과 오랜 역사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 브라질 리그의 수준은 무시할 수 없다. 

▲ 브라질 국가대표   출처 http://thewallpaperszone.com    © [Sportian]최승태 기자
브라질 축구뿐 아니라 남미 축구의 수준은 전반적으로 상당히 높다. 월드컵을 위한 남미 지역예선에 참가하는 국가는 10개국뿐 이지만 월드컵 본선 진출권은 4.5장이 배당되어 있다. 거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를 줄 정도로 남미 축구를 인정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 10개 국이 거둔 역대 월드컵 우승 총합은 9회. 거의 평균 1회에 달하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도 남미 축구의 위용을 증명한다. 유럽을 호령하고 있는, FIFA 발롱도르 3회 수상에 빛나는 메시를 비롯해서 수아레즈, 헐크, 카바니, 카카 등과 같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 역시 남미 출신의 선수들이다.

위와 같이 남미 축구의 화려함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축구 여행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하지만 필자는 미지의 세계와 같은 남미를 향해 여행을 떠나고자 한다. 모든 축구 자본들이 유럽으로 흘러가고 있을 때, 그들만의 경쟁력을 갖추고 아직도 세계 무대에서 당당함을 잃지 않고 대접받고 있는 남미 축구의 비법은 과연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열매를 맛보고 싶은 것이 아니라 왜 맛있는 열매가 열리게 됐는지 그 나무의 뿌리를 캐보고 싶은 마음이다. 궁금한 건 풀어야 한다. 이제 이를 실천으로 옮기고자 한다. 남미 축구를 직접 보고 체험하고 느낄 것이다. 어쩌면 맨유 캠프를 갔던 지난 고등학교 시절, 브라질 친구들이 보여준 개인기와 열정, 거기에 감탄했고 경쟁심마저 불러일으켰던 당시의 기억이 이번 여행에 대한 끌림의 동기에 더욱 불을 지폈을지도 모른다.

▲ 브라질 예수상 Christ the Redeemer     출처 http://latesthdwallpaper.com    © [Sportian]최승태 기자
3월 3일이면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브라질 상파울로 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이후 5개월 여 간의 긴 남미 여행이 시작될 것이다. 가장 먼저 브라질 축구를 비롯해서 각 국가마다 진행되고 있는 자국 리그를 둘러볼 것이다. 또한 경기장 안팎에서 일어나는 풍경들을 담아낼 것이고 클럽 시스템이 어떻게 갖춰져 있는지 살펴볼 것이다. 또 유소년 축구에 굉장히 관심이 많기 때문에 현지 유소년 시스템은 어떻게 시행되고 있는지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 마음 같아서는 축구화 하나 들고 가 현지인들과 축구라도 한 게임하면서 몸으로 부딪혀 보고 싶다. 벌써부터 지난 시절 느꼈던 경쟁심리가 자극되는 기분이다.

물론 축구 여행이라는 컨셉으로 가는 여행이지만 남미의 비경 또한 놓칠 수 없다. 여행의 묘미는 거대한 자연과 마주했을 때 있지 않겠는가. 브라질 이과수 폭포의 장관과 예수상의 위용, 잉카 문명의 발원지 페루의 마추픽추와 세계 최고의 절경을 자랑하는 볼리비아의 우유니 사막 등 5개월이라는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할애해서 여행을 즐기고자 한다. 그리고 하이라이트는 6월에 있을 2014 브라질 월드컵으로 마무리를 할 예정.
 
▲ 2014 브라질 월드컵 공인구와 트로피        출처 http://thewallpaperszone.com  © [Sportian]최승태 기자
필자는 축구를 좋아하고 축구 하는 것도 즐겨한다. 더 나아가 아직은 대학생이라는 신분이지만 미래에 한국 축구를 위해 꼭 기여하고 싶은 사람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이번 남미 축구여행이 미래의 나를 위한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게끔 모든 열정을 쏟아내고 올 것이다. 그리고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 그런 사람을 남미에서 만나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또 이 글을 통해 필자와 독자로서도 얼마든지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여행의 일정을 하나하나 공유하고자 결심했다. 

남미축구여행. 그 시작은 2014년 3월 3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꿈이 있고 그 꿈을 좇는 대학생의 파란만장한 남미여행기를 이제부터 시작해보도록 하겠다.


최승태 기자 choi-4709@hanmail.net






기사입력: 2014/02/17 [23:23]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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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jeongah 14/03/11 [13:52] 수정 삭제  
  멋진 기사!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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