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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인터뷰] 스포츠를 글에 담다, 스포츠에픽 윤거일대표
 
박동현 기사입력  2013/10/20 [21:30]

오늘 인터뷰의 주인공은 바로 나에게 많은 자극과 에너지를 동시에 안겨준 주인공, '스포츠에픽의 윤거일 대표'이다. 사실 이 분은 처음 인터뷰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목적도 목적이지만 그와 상관없이 개인적으로 너무 만나고 싶었던 분이기도 했다. 그만큼 블로그에 그가 남긴 기록들이 나에게 굉장한 울림과 에너지를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질문의 내용들이 취업에 중심이 되기보다는 스포츠에픽과 윤거일 대표라는 사람에 대해서 중심적으로 이뤄진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짧은 1시간의 인터뷰만으로 그에 관한 모든 것을 알았다고, 소개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이 글을 통해서 스포츠 비즈니스의 새로운 모델로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는 윤거일 대표에게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울림을 받기를 기대해 본다. 인터뷰내용을 보기 전 스포츠에픽(www.sportepic.net)을 한번 둘러보고 오는 것도 그를 이해하는데 더욱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스포츠에픽 사이트 바로가기 

- 자기소개
스포츠에픽이라는 스포츠마케팅, 스포츠 비즈니스 업체의 대표이자 직원으로써 다양한 종류의 일을 혼자서 하고 있는 1인 기업을 운영 중이다. 그리고 대한축구협회에서 취재기자로 활동을 하고 있다.

- 스포츠에픽은 얼마나 되었나?
스포츠에픽이라는 이름으로 2012년 초부터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 하였고, 올해에는 도메인을 만들어서 사용 중이다. 2010년에 데상트코리아의 스포츠마케팅 공모전 수상 및 작년 2월에 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제주유나이티드에서 주최한 스포츠마케팅 공모전에 입상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스포츠와 관련된 사이트를 운영하려고 결정하였다.

 -스포츠에픽의 사업영역에 대해서
스포츠마케팅, 스포츠교육과 컨텐츠, 스포츠미디어가 있다. 향후에는 스포츠 에이전시와 관련된 쪽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창업을 하게 된 계기?
개인적 환경이 많이 작용하였다. 서울에서는 익숙한 부분들이 경남권, 지방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이 많다. 특히, 스포츠와 관련하여 일을 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보니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있었다. 학생 시절에는 취업을 준비하였고, 창업을 하기 전에는 스포츠와 다른 종류의 일을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대학생시절 과제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한 번씩 사람들이 칭찬을 해주는 정도였다. 그리고 학교 신문에 기고를 할 때마다 재미를 느끼고 주위 사람들이 그 글에 대해서 보았다고 이야기해줄 때 기분이 좋았다. 그 후부터 글을 쓰는 것에 재미를 느꼈고, 그러던 중 축구를 좋아하기 시작하면서 이와 관련해서 본격적으로 글을 썼다. 

-1인 기업으로서의 장, 단점에 대해서
1인 기업으로 일을 하는 것을 보고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고, 이에 대해서 질문도 많이 받고 있다. 그러면 가장 먼저 하는 말이 일단 ‘취업을 먼저 해보라’고 권하고 있다. 질문을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연령이 어린 경우가 많다. 나의 생각으로는 사회생활을 어느 정도 경험한 후에 시작해도 전혀 늦지 않다고 본다. 취업은 시기가 지나면 정말 하기가 힘들다 대신 창업은 상대적으로 유연하게 시작 할 수 있다. 혼자서 하게 되면 본인이 선호 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여러 가지 일을 한 번에 하기 힘들고 외로움을 느끼는 부분은 단점인 것 같다.
 
▲ 한국과 브라질의 친성경기를 취재하러 상암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윤거일 대표     ⓒ 서혜민
- 스포츠에픽을 볼 때마다 느끼지만 글을 참 잘 쓰시는 것 같다. 혹시 대학교 시절 전공이 이와 관련한 것인지, 아니면 평소에도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시는지?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오래되지 않았고, 책을 취미로서 꾸준히 읽긴 하였다. 고등학생 때까지는 학업에 열중하지 않고 굉장히 많이 놀았다. 대학교에서 처음 전공한 과가 철학과였다. 철학과를 들어가고 싶어서 들어간 것은 아니었지만 철학과의 공부방식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복수전공으로 국제관계학을 공부하였고 그러면서 보는 시야를 넓혀 갈 수 있었다. 사실 이때까지도 스포츠에 대해서 크게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대학교 3학년이 되었을 때 늦게 서야 거주하고 있던 지역의 프로 스포츠 팀을 좋아하기 시작하였다.

-기사작성의 노하우
기사를 잘 쓴다고 말할 수 있는 실력이 아니라 말하기 쑥스럽다. 저의 좌우명은 ‘필력은 국력이다’ 이다. 음...일단 많이 써 봐야 하는 것 같다. 잘 쓰는 사람들의 글을 많이 보고 써봐야 하는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글에 대한 애착을 가져야 한다. 자기 이름으로 쓴 글을 다른 사람들이 읽게 되는건데 예를 들면 맞춤법이 틀린다던지 잘못 쓰여진 글이 있다라던지 하는 경우는 자신의 글에 대한 애착이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노력의 과정들을 거쳐야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것 같다.

- 스포츠에픽을 운영하면서 가장 보람스러운 순간은?
너무나 많다. 지금처럼 이런 기회도 너무 즐겁다. 만약 내가 일반회사를 다녔더라면 좀 힘들지 않았을까? 창업을 하였기 때문에 이러한 기회가 생기는 것 같다. 그 외에도 성과라고 뽑는 다면 큰 수익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수익이 발생하고 있는 점, 그리고 생각지도 않은 기회가 자꾸 생긴다는 것이다. 

 - 취재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선수나 감독은?
올 시즌 초중고리그를 취재하면서 기억에 남는 감독님이 계신데 군산에 문화초등학교 축구팀 감독님을 인터뷰 하는데 소속팀의 주장과 함께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하더라. 그 선수가 너무 고생을 하고 열심히 하는 친구라면서 칭찬하는 모습이 보기가 좋았다. 사진 한 장에 불과하지만 본인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제자를 먼저 챙기시고 기회를 주려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상주상무의 유스팀인 함창중학교 감독님이 기억에 남는데 인터뷰사진을 찍으려하자 입고 계시던 점퍼를 벗으시고, 상주상무의 엠블럼이 드러나는 옷을 입은 뒤 사진 촬영을 하시는 모습에서 프로페셔널함을 느낄 수 있었다.

윤거일 대표는 <축구에 관한 모든 것 - 에이전트>라는 타이틀의 책을 출간하였다. 이미 축구팬들과 축구에이전트를 꿈꾸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해진 책이다. 처음 출간한 책은 다 팔려 재인쇄가 들어갔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그는 스포츠경영관리사 교육과정의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의 다양한 능력들을 엿볼 수 있었다. 
 

▲ 축구에 관한 모든것 '에이전트'편을 쓴 윤거일 대표 곧 '축구심판'편도나올 예정이다.     ⓒ박동현
 - 책을 출간하셨는데, 이에 대해서 이야기를 부탁드린다.

원래 에이전트에 대해서 관심이 많이 있었다. 특히 에이전트 업무를 직접 하기보다는 에이전트와 관련하여 교육활동을 하는 등 어떤 비주류 분야(틈새시장)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가령, 축구에이전트의 경우에도 작은 시장에 비해 점점 에이전트의수가 이미 과부하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상황 속에 뛰어드는 것은 아니라고 보았다. 에이전트와 관련하여 어떤 기회가 있을까 고민을 하면서 2007년부터 자료를 모으기 시작하였다. 그러던 중 축구에 관한 모든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쪽에서 생각한 것은 '축구매니저'라는 주제였는데 ‘축구 에이전트’가 더 적합한 것 같다고 다시 제안을 하였고 책 출간작업을 하게 되었다. 

-소감은?
판단착오가 있었다. 나는 책을 내는 기간이 2개월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였는데 실제로 4개월 정도가 걸렸었다. 문고판이라고 해서 크기가 작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오래 걸렸다. 그나마도 오랜 기간 자료를 모아서 이 정도의 작업기간이 걸렸다고 할 수 있다.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책을 출간한데 있어서 굉장히 보람을 느끼고, 이를 통해 또 다른 활동을 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을 받았다. 곧 축구의 모든 것 '축구심판' 편이 나올 예정이다. 최대한 자료의 출처를 밝히면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책을 통해서 에이전트와 축구심판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이해를 하고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 축구에이전트의 시장과 비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하시는지?

일단은 시장이 너무 과포화 상태인 것 같다. 에이전트뿐만 아니라 에이전시를 함께 포함해서 말씀을 드리면, 몇몇 대형에이전시의 경우 치열한 경쟁환경 속에서 그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 외에 다른 에이전트들의 경우 조금 더 전문성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국내에서의 에이전트업이 계속해서 나아지고 있고 시장자체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본다. 무엇보다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질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 업계종사자들끼리의 협력과 공동의 노력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에이전트협회를 만드는 게 그러한 노력 중 하나다.

- 스포츠경영관리사의 자격증 강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스포츠산업계통에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가장 궁금한 부분이 스포츠경영관리사가 실제로 취업에 도움이 되는가에 대한 부분이다.
도움이 될 수 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는 것 같다. 스포츠경영관리사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자격증이 그렇지 않나? 자격증이 어떻게 쓰이냐에 따라서 무의미할 수도 있고, 아주 크게 쓰여질 수 있는 것 같다. 실제로 자격증의 소지 유무에 따라 취업이 결정되는 직업들을 제외하고 말이다. 대부분이 자격증을 취득하고 그냥 간과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대신 저는 스포츠경영관리사와 관련하여 비즈니스 모델을 발견하였다. 자격증이 취업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라고 하는 고정관념에서 좀 더 벗어났으면 한다. 그렇기 때문에 스포츠경영관리사 자격증을 통해 취업이 된다고 기대하기보다 어떻게 쓰일 것 인지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되는 것 같다. 

- 스포츠경영관리사 강의의 경우는 어떻게 진행하고 계신지?
시험을 앞두고 2주전쯤 해서 서울과 부산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자격증 시험일정에 맞추어서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저는 부산지역을 맡아서 강의를 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에는 매 회수 30명 정도의 규모로 하고 있고 부산의 경우에는 아직 정원 규모가 작다. 소수이지만 수강생이 1명이라도 있으면 저는 강의를 계속해서 할 계획이다. 현재의 이러한 상황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늘린다는 부분에 초점을 두고 앞으로 진행을 할 계획이다. 

비단 스포츠산업의 문제만이 아니라 취업과 관련하여 서울 및 경기권과 지방간의 격차가 여러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필자의 경우에도 학생시절 대외활동을 위해 서울과 부산을 오갔던 적이 수차례다. 그리고 취업준비생 시절 면접을 위해 썼던 그 많은 교통비까지...이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 로컬에 대한 부분에 좀 더 질문을 드리겠다. 지방에 중심을 두고 계속해서 활동을 할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계획도가지고 계신지?
시장성이나 개인적인 부분들 때문에 지방에서 창업을 시작 하였다. 사업영역의 확대를 고려하였을 때는 당연히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하게 바라봐야 한다. 그 가운데에서도 지금의 정체성을 계속해서 지켜 나갈 것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일을 아주 크게 키우고 싶은 생각이 없다. 지금 정도의 규모(1인 기업)에서 전문성과 일의 퀄리티를 높이는 부분에 더욱 초점을 두고 일을 하고 싶다.

- 저의 학창시절 경험을 비추어 보았을 때, 지방의 구직자들이 정보를 구하는 데에 있어서 서울경기권의 학생들보다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것 같다. 이 같은 문제점들을 해결하려면?
지금은 서울과 지방의 정보소유의 격차가 많다는 것에 조금은 반대하는 입장이다. 인터넷이나 여러 경로를 통해서 정보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발품을 팔아야 얻을 수 있는 고급정보들이 서울권쪽에 집중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은 본인의 노력으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 추가적으로 말씀드리면 스포켓(www.spoket.net)이라는 사이트가 있는데 국내의 스포츠 관련 사이트를 카테고리별로 링크를 시켜놓았다. 이와 같은 사이트만잘 이용하더라도 엄청난 양의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그가 소개한 스포캣, 스포츠와 관련된 다양한 사이트들이 카테고리별로 구분되어 있다!     ⓒ박동현

- 스포츠에픽, 혹은 본인의비전?
개인적인 또 다른 슬로건은 '글빨 날리는 사람이 되자' 이다. 글을 쓸 때면 너무 행복하다. 밤늦게나 주말에도 일을 하는 순간들이 너무 좋다. 주말도 일했으니 월요일부터 더욱 열심히 일하자라는 이상한 철학도 있지만 즐겁다.(웃음) 스포츠에픽의 경우에는 거시적으로 '스포츠로 세상을 좀 더 밝게 하자'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쉽지는 않겠지만 런던에서의 높은 범죄율도 아스날의 경기가 열리는 시간에는 범죄율이 떨어진다는 기사를 보았다. 이를 통해 내가 이루고자 하는 일이 정말 어렵거나 엄청난 것이 아니라 작은 것에서도 실현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였다. 즐겁고 밝게 그렇게 하다보면 스포츠에픽의 비전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일단 2번째 책이 11월에 출간 예정이고, 12월에는 올해 진행 되었던 업무 계약이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를 할 생각이다. 그리고 2013년의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조촐하게 출판기념회 겸 성과보고회를 준비하려고 한다.(초대해주시기로 하였다!)

- 스포츠 비즈니스 준비를 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린다.
일단 메이저, 혹은 주류에 편승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예를 들면, 축구라 하면 유럽축구만을 맹목적으로 좋아하는 경우들처럼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경쟁하고 있는 곳에 집중하기보다 다른 곳(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 곳)을 바라보는 것도 필요하다. 사람들이 관심을 덜 가지고 있는 부분에서 내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영역을 찾아보면 분명 발견할 수 있다. 저 같은 경우는 장애인체육도 굉장히 가치도 있고 비즈니스적으로 점점 발전하고 있다라고 생각한다. 일단은 다양하게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가졌으면 한다.

온라인상에서 글과 사진을 통해 교류하던 관계가 오프라인에서 만나 서로의 생각과 경험들을 공유했던 윤거일 대표님과의 만남은 굉장히 신기하면서도 즐거웠다. 덕분에 필자에 대해서 그리고 스포츠 비즈니스에 대해서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글과 좋은 사진을 세상에 보여주시기를 기대하며 스포츠로 세상을 좀 더 밝게 할 수 있는 스포츠에픽이 꼭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상암월드컵경기장을 배경으로 윤거일 대표와 함께     ⓒ 박동현


기사입력: 2013/10/20 [21:3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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