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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축구]청주대 주장 이중호 "하나된 팀이 승리의 원동력"
 
[SPORTIAN] 박기병 인턴기자 기사입력  2020/01/25 [23:47]
▲ 2020시즌 청주대학교 축구부 주장 이중호 
© 청주대학교 축구부 서포터즈 블루불스


[SPORTIAN=박기병 인턴기자] 청주대학교 축구부는 과거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2018년 춘계대학축구연맹전 정상에 오르며 전국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충북과 경북 지역리그에서 무패우승을 차례로 일궈내며 가슴에 새겨진 이 단순한 운이 아님을 증명해냈다. 과거 전국대회에서 조별예선을 걱정했던 팀이 어느덧 매 대회마다 우승을 넘보며 전통강호들을 위협하는 팀으로 변모했다. 2017~2018년으로 넘어가던 3달 남짓한 짧은 순간, 무엇이 팀을 이토록 바꿔 놓았을까. 그 변화의 중심에 있었던 17학번 이중호 선수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반갑다.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2020시즌 청주대학교 축구부 주장을 맡은 이중호라고 한다. 세류초와 과천문원중 그리고 안양공고를 거쳐 청주대학교에 입학했다. 참고로, 모두가 아는 박지성 선수가 세류초 선배님이시다. 포지션은 공격수를 보는데 상황에 따라 종종 수비로 뛰는 경우도 있다.

 

주장으로 맞이하는 시즌의 마음가짐을 듣고 싶다.

현재 남아있는 4학년이 나와 최승현 둘 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예전에 비해 적은 것이 사실이다. 그로 인해서 맏형으로서 이끌어 나가야할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신경이 쓰이는 것 같다. 특히 팀의 화합을 우선적으로 이뤄내고 싶은 바람이 있다.

 

팀의 화합을 강조한 이유가 궁금하다.

처음 입학한 년도인 2017년도 당시 선수 개인의 실력이나 팀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음에도 초반에 무언가 풀리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 적이 있다. 그 시즌을 마무리하고 2018년도로 넘어가던 시기에 피지컬 코치님도 새로 오시며, 다시 제대로 준비해보자는 분위기로 학년 전체가 단합된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춘계연맹전을 우승하며 반전을 이끌어 내다보니 무엇보다 팀의 화합을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것 같다. 개인보다는 팀이 우선이다.

 

팀이 우선이라 공격수로 뛰다가 중앙수비도 들어가는 것인가

(웃음) 그렇게 봐준다면 고마울 것 같다. 저학년 시절 경기에 뛰지 못한 적이 많아서 그저 매번 경기에 나서는 것만으로 감사하다는 생각으로 포지션 상관없이 열심히 뛰는 것 같다.

 

항상 열심히 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렇다면 이번 전지훈련의 중점은 무엇인가.

2020년이 되면서 기존 신수진 수석코치님 체제에서 공격세부전술을 담당하시던 김성민 코치님이 수석코치로 올라오셨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레 팀의 색도 많이 변화했다. 전에는 조직력과 수비적인 단단함을 우선적으로 정해진 틀에서 움직였는데, 지금은 필드위에서의 자율성을 보다 많이 요구하신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마치 대학버전 맨시티를 떠올리게 한다.

 

기존의 청주대와는 매우 다른 것 같다. 그럼 특별히 강조하시는 요구사항이 있는지 궁금하다.

강한압박과 점유, 개인 키핑능력 향상이렇게 3가지 정도를 많이 강조하시는 것 같다. 이전에는 고정적인 포지션 속에서 단단함을 추구하여 스위칭을 자제했다면, 이번에는 볼을 점유하고 전진시키기 위한 목적이라면 유기적인 변화가 자주 이뤄진다. 볼을 지켜내기 위해서라면 공격수라도 깊게 내려와 관여해도 괜찮다고 하신다. 그러다보니 순간적으로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공을 지켜내고 소유하는 능력을 많이 요구하시는 것 같다.

 

선수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기존에 해오던 축구와 많이 색달라서 그런지 다들 흥미를 가지고 임하는 모습이고, 실제 대회에서도 우리가 연습해온 것들을 풀어내다보니 우리도 할 수 있네?’하는 자신감이 붙어서 다들 재밌게 임하는 것 같다. 이번 시즌 직관하러 오신다면 보시는 분들도 정말 재미있을 것이라 장담한다.

 

전술적 변화가 일상생활에도 변화를 가져왔는지 궁금하다

(웃음) 다들 원래도 잘 지냈지만 색다른 축구를 접하다보니 보다 흥미를 가지고 임하는 것 같다. 나도 다시금 축구의 재미를 느끼다보니 일상도 즐거운 것 같다.

 

주제를 바꿔 작년에 대해 얘기해보자 한다. 처음 경북권역 팀과 겨뤄봤는데 어땠는가

전체적으로 큰 차이는 없었지만 대구대와 안동과학대와 같은 강팀들은 미세한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 기존 권역에서 상대했던 강팀인 건국대와는 다르게 강했다. 건국대는 기술적으로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면, 대구대와 안동과학대의 경우에는 압박을 굉장히 잘한다는 느낌을 주었다. 특히 안동과학대의 홈구장은 타 구장보다 크기가 작아서 그런지 더 타이트하게 느껴졌고, 응원의 분위기도 굉장한 압박감을 줘서 기억에 남는다.

 

그렇다면 가장 어려웠던 팀은 어디였는지 궁금하다.

의외로 권역에서 붙었던 팀들보다 용인대가 기억에 남는다. 매년 한번은 만났는데 항상 중요한 길목에서 우리의 앞을 막아선 팀이다 (웃음). 연세대도 붙어보고 고려대도 만나봤지만 용인대만큼 고전한 경기는 없었던 것 같다. 이상하게 그 팀만 그런다. 그래서 그런지 한 번 더 붙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부딪히며 배우고 싶다 그게 진정한 강호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한다.

 

생각해보면 작년 추계연맹전 연세대와의 경기에서 오히려 주도권을 쥐었던 것 같다.

맞다. 생각했던 것 보다 경기를 효과적으로 끌고나갔었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상대인지라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달랐고, 우리가 하고자하는 것을 풀어내는 것에 집중했던 것이 경기장에서 좋게 나타난 것 같다. 아 그리고, ()인균(충남아산프로축구단)이가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해줘서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

▲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연세대와의 경기 중 김인균(청주대/10) 선수가 경합을 펼치고 있다.    
     © 청주대학교 축구부 서포터즈 블루불스

 

승부가 어디서 갈렸다고 생각하는지

딱히 꼬집어 말하기가 어렵다. 경기에 뛴 선수와 뛰지 않은 선수 모두가 정말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아주 미세한 부분이지만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발전하는 계기였다고 생각한다.
(이 경기에서 청주대는 2:2 접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패하였다.)

 

말 그대로 청주대는 강호로 나아가는 것 같다. 확실히 그 무게감을 느끼는지

별의 무게가 이렇게 묵직한지 몰랐다. 가슴과 엠블럼 위에 별을 새기고 뛴다는 것은 굉장한 자부심을 안겨준다. 축구계에도 지방대와 서울권 대학의 인식차이가 있지만 영남대나 울산대, 대구대처럼 지방에서 빛을 내는 명가들도 있다. 우리도 충분히 그런 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선생님들이 확실히 신입생들이 청주대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고 말씀하신다. 선배로서 많은 책임감을 느끼는 중이다.

 

말이 나온 김에 본인이 겪어본 선배 주장중에 누가 가장 기억이 남는가

정말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모든 선배들이 다 기억에 남는다. 희한하게도 각 선배 주장들 모두 공통점이 있었다.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모두 그라운드 위에서 유독 파이팅이 넘쳤다. 모두가 같은 목표로 나아갈 수 있게 도와주셨다. ()원석이형(아산무궁화)도 그랬고 ()경민형(대전코레일)()남혁이형도 그랬다. 내가 자꾸만 을 강조하는 것도 이런 영향이 있는 것 같다.

 

선배들에게 백점 만점인 답변이다. 그렇다면 가장 합이 잘 맞았던 선수는 누구인가

... 아무래도 쉽게 말할 수 있었던 동기들이 가장 편했던 것 같다. 지금은 다 떠났지만 ()인균(아산무궁화)과 공격에서의 합도 좋았고, 밑에서 볼을 공급해주던 ()윤성(강원FC)()성한이와도 합이 잘맞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윤성이가 뿌려주던 패스가 편했다. 발 밑으로 오는 볼이 착 감겼다고 해야 되나.

 

듣다보니 올 시즌 프로에 많은 선수를 보낸 것 같다. 이중호 선수의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아무래도 나도 프로에 진출해보는 것이 지금의 가장 큰 목표인 것 같다. 초중고를 거치면서 항상 경기에 뛰었는데, 처음 대학교에서 실패를 맛보며 많은 생각을 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대학생 선수들은 정말 특출하지 않는 이상 팀을 고르는 입장이 아니기에 그저 묵묵히 잘 버티면서 기회가 되면 프로무대에서 한번 뛰어보고 싶다.

 

진솔한 얘기 고맙다. 마지막으로 청주대 축구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작년에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이번 년도에도 전지훈련을 통해서 좋은 성적과 기량으로 발전된 모습 보여드릴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인터뷰 협조 '청주대학교 축구부 서포터즈 블루불스' 

박기병 인턴기자 rlqud1997@naver.com


기사입력: 2020/01/25 [23:47]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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