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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시대를 역행한 실수, 대전시티즌 에이즈 파문 ②
 
[SPORTIAN] 박기병 인턴기자 기사입력  2019/07/22 [19:18]

▲ 대전월드컵경기장     © [SPORTIAN] 박기병 인턴기자


 최근, 한국 축구계는 물론 외신까지 떠들썩하게 했던 일이 K리그2에서 벌어졌다. 대전시티즌에서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선수가 HIV에 양성반응을 보여 계약을 취소했다고 발표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을 어김과 동시에 HIV 보균자의 실명과 얼굴을 언론에 공개해버린 아주 어처구니없고 부끄러운 일이다.

 

그렇다면, HIV는 무엇이고 에이즈는 또 무엇인가? 그게 얼마나 무섭고 심각한 병이기에 이토록 떠들썩하게 보도되는 것일까. 그래서 에이즈에 관심을 가지게 될 축구팬들이 쉽게 오해할만한 사실들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1- 에이즈에 대한 오해와 진실

2- 에이즈 환자와 관련된 인권이슈

 

1편에서는 에이즈가 무엇이고 어떻게 발생하는 질병(증후근과 질병은 다르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기사 내에서는 질병이라 명시) 이고 어떤 증상을 나타내는지, HIV와 에이즈의 차이점 등 흔히들 하는 오해와 잘못 알려진 사실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어지는 이번 글에서는 이번 한국 축구계에서 발생한 사건이 어떤 부분에서 문제인건지와 외국에서의 사례, 그리고 에이즈 환자와 관련된 인권이슈를 다뤄보려한다.

 

<외국인 선수 HIV 감염사실을 알린 대전시티즌 무엇이 문제인가?>

▲ 대전월드컵경기장     ©  [SPORTIAN] 박기병 인턴기자

 

에이즈는 그 병이 사회에 주는 파급력과 전염성으로부터 감염인과 비감염인을 보호하기 위해 후천성면역결핍증예방법을 통해 법적 관리되는 질병 중 하나에 속한다. 따라서 감염인을 정의하는 것부터 시작해 필수적으로 검진을 받아야하는 사람과 결과통보, 감염인의 보호와 지원까지 법률로 지정된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야한다.

 

대전시티즌은 그 중 제 7비밀 누설 금지조항을 어긴 것에 해당된다.

 

7조 비밀 누설 금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은 이 법 또는 이 법에 따른 명령이나 다른 법령에서 정하고 있는 경우 또는 본인의 동의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에는 물론 퇴직 후에도 감염인에 대하여 업무상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하여서는 아니 된다.

 

1.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후천성면역결핍증의 예방ㆍ관리와

감염인의 보호ㆍ지원에 관한 사무에 종사하는 사람

2. 감염인의 진단ㆍ검안ㆍ진료 및 간호에 참여한 사람

3. 감염인에 관한 기록을 유지ㆍ관리하는 사람

 

외국인 선수의 HIV 감염 사실이 어느 경로에서 누설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겉으로 알려진 사실만을 본다면 2번과 3번에 해당하는 사람 중 한명이 감염 사실을 구단에 누설하고 구단은 그것을 언론을 통해 보도한 것을 추정된다.

 

문제는 단순 보도만이 문제가 아니라 대전시티즌이 감염사실 보도와 더불어 계약해지까지 진행했다는 점이다. 같은 법률 제35항을 보면 근로자가 감염인이라는 이유로 근로관계에 있어서 법률로 정한 사항 외의 불이익을 주거나 차별대우를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되어있다.

 

, 공중과 접촉이 많은 업소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후천성면역결핍증에 감염되었다고 충분한 사유가 있는 사람 또는 감염되기 쉬운 환경이 있는 사람에 대해 정기·수시 검사를 실시하는데 이런 사업장의 경우에는 법적으로 HIV 보균자는 고용할 수 없다.

 

하지만 이는 윤락업소 등에 속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대전시티즌이 이에 속할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

 

<충분히 운동선수활동 가능, 에이즈 환자라고 차별할 권리는 없다>

▲은퇴후 사업가로 전향한 매직존슨    © 매직존슨 페이스북


과거 NBA 전설적인 농구 스타 매직존슨은 1991HIV 감염 사실을 고백하며 은퇴의 길을 걸었다. 갑작스런 은퇴였지만 이는 감염사실이 밝혀져 강제적으로 은퇴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본인이 당당히 밝히고 극복할 수 있음을 선언하며 꾸준한 활동의지를 보였다.

 

이후 매직존슨은 1992NBA 올스타전과 바르셀로나 올림픽 드림팀으로 참가해 자신의 실력과 건강의 건재함을 전 세계에 보여주었고, 1996년은 잠시 현역 선수로 복귀하기도 했다. 이처럼 HIV에 감염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운동선수로서의 삶을 마감하거나 해고당할 이유는 존재하지 않는다.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는지와 바이러스 수치가 검출 단계 미만 여부를 판단해 안정권에 들어섰다면 일상생활이나 혈액 등을 통해서 에이즈를 감염시킬 수 없기 때문에 만일의 상황에라도 우려할만한 상황은 벌어지기 어렵다 봐야한다.

 

<발전해나가는 K리그, 함께 발전해야할 인권의식>

대한민국 스포츠, 특히 그 중 K리그는 최근 훈풍을 타며 호황을 맞이했다. 평균관중은 물론 K리그를 다루는 컨텐츠와 대중매체에 실리는 비중 또한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커지는 시장 속에서 그 내실을 담당하는 구단과 프런트들의 인식 또한 같이 성장해야만 건강한 산업구조를 형성할 수 있다.

 

2017년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신설되는 등 선수들의 권익과 인권을 보호하려 하지만 아직 많이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이번 사건은 그 어두운 부분이 명확하게 들어난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 K리그는 더 큰 미래를 보고 발전해야나갈 단체이니 이번 사건을 교훈 삼아 각 구단들이 선수들의 인권보호에 보다 관심을 가지고 힘쓰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박기병 인턴기자 rlqud1997@naver.com



기사입력: 2019/07/22 [19:18]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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