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축구 > 국내축구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칼럼] 시대를 역행한 실수, 대전시티즌 에이즈 파문 ①
 
[SPORTIAN] 박기병 인턴기자 기사입력  2019/07/18 [11:11]

 

▲ 대전월드컵경기장     © [SPORTIAN] 박기병 인턴기자


 최근, 한국 축구계는 물론 외신까지 떠들썩하게 했던 일이 K리그2에서 벌어졌다. 대전시티즌에서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선수가 HIV에 양성반응을 보여 계약을 취소했다고 발표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을 어김과 동시에 HIV 보균자의 실명과 얼굴을 언론에 공개해버린 아주 어처구니없고 부끄러운 일이다.

 

그렇다면, HIV는 무엇이고 에이즈는 또 무엇인가? 그게 얼마나 무섭고 심각한 병이기에 이토록 떠들썩하게 보도되는 것일까. 그래서 에이즈에 관심을 가지게 될 축구팬들이 쉽게 오해할만한 사실들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1- 에이즈에 대한 오해와 진실

2- 에이즈 환자와 관련된 인권이슈

1. 에이즈가 무엇이기에 이렇게 난리인가?

▲  참고 이미지   © [PIXABAY]

 

 

에이즈, ‘후천성면역결핍증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에 사람이 감염되어 세포성 면역에서 중심적 존재인 T세포(그 가운데 CD4)를 감소시켜 체내 면역체계가 파괴되는 현상을 말한다.

 

T세포는 크게 4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역할별로 각각 살해, 도움, 조절, 기억 T세포로 나뉘며 그중 HIV에 감염되는 T세포는 CD4 T세포에 속한다. 이 세포는 바이러스의 정보를 다른 세포들에게 전달하여 죽이는 것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HIV에 감염된 T세포는 그 내부에서 바이러스 증식이 일어나 죽어버리기 때문에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자연스레 바이러스를 죽이는 세포들의 증대도 줄어들며 면역결핍으로 이어진다.

 

HIV에 감염되면 아직은 멀쩡한 면역체계 덕분에 3주 정도 두통과 발열, 근육통을 앓다 회복한다. 하지만 완벽한 퇴치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부 남은 HIV가 오랜 기간에 걸쳐 신체를 잠식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갑자기 면역체계가 급격히 무너지는 때가 오는데, 바로 CD4 T세포가 혈액 1ml200개 이하로 떨어지는 순간이다. 이때 HIV는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하며, 면역세포 수는 반대로 급격히 줄어든다. 이와 동시에 각종 바이러스들에 쉽게 감염되며 후천적으로 면역이 없어진 상태, 즉 에이즈에 걸렸다고 보는 상황에 놓인다.

 

에이즈가 시작되면 평균 1~2년 사이에 사망한다.

 

2. HIV와 에이즈(AIDS)의 차이는 무엇인가?

▲참고이미지     © [PIXABAY]


 흔한 오해로 HIV와 에이즈가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HIV와 에이즈는 엄연히 다른 부류에 속한다. HIV는 에이즈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의미하고, 에이즈는 그 HIV 바이러스가 CD4 T세포에서 증식하여 인체의 면역체계를 무너뜨렸을 때 발현하는 증후군이다.

 

에이즈는 자체가 특정된 질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HIV 감염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감염성 질환과 종양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상태를 의미하는 용어로 보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된다.

 

한마디로 HIV는 에이즈의 원인이고 에이즈는 HIV결과물이다.

 

 

3. HIV에 감염되면 에이즈는 100%라고 봐야하나?

▲ 참고이미지    © [PIXABAY]


현대의학의 발달로 꼭 그렇지만은 않다.

 

1990년대 중반 HIV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는 항레트로바이러스제 병합투여가 시작되며 치료약제를 복용하면 HIV를 억제하고 면역기능의 유지가 가능해졌다.

 

보통 세 가지 항레트로바이러스제를 동시에 사용하는데 이는 두 가지의 약제만을 사용할 경우 빠른 시간 내에 내성이 생겨 약의 효능이 없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현재 치료로는 완치될 수는 없으나 면역기능의 유지는 가능하여 고혈압 또는 당뇨병처럼 꾸준한 약물과 조절이 필요한 만성질환의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또한 위처럼 증세가 악화되기 전에 조절이 가능하기에 HIV에 감염 = 에이즈 환자를 의미하지 않는다. 면역체계가 무너지기 전 3~4가지 약물을 동시에 사용하여 HIV 숫자를 감소시키고 CD4 T세포를 증가시켜 면역체계를 유지한다면, 에이즈 환자가 아닌 HIV 보균자로 봐야 한다.

4. 그렇다면 에이즈는 어떻게 전염 되는가?

 

▲참고이미지     © [PIXABAY]

 

에이즈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감염되지만 평범한 일상생활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다. 물론 이번 경우처럼 함께 식사를 하거나 운동 및 샤워를 같이하는 비율이 높은 축구선수들끼리 일상생활을 공유하여 감염될 확률도 극히 적은 것이 사실이다.

 

미국 질병 통제예방 센터에서 발표한 에이즈 감염률 발표 자료를 살펴보면 수혈(92.5%, 9,250/만 명)’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그 뒤를 이어 마약 등의 이유로 주사기 공유(63/만 명)’체혈 or 시술 등의 이유로 주사기에 찔린 경우(23/만 명)’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질병관리본부의 자료에 따르면 99% 이상이 성관계를 통해 감염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번 성관계 할 시 감염될 확률

항문 삽입 받는 경우

1.38%

항문 삽입 하는 경우

0.11%

질 삽입 받는 경우

0.08%

질 삽입 하는 경우

0.04%

 

하지만 위의 경우에도 콘돔을 사용한다면 모두 예방이 가능하다. , 운동선수로 활동하며 주변 동료들에게 의도치 않게 병을 옮길 가능성은 희박하며 혹여나 동성간의 성관계를 맺더라도 콘돔을 사용한다면 예방할 수 있다.

 

다음 글에서는 이번 대전시티즌의 외국인 선수 사례와 같은 에이즈 환자와 관련된 인권이슈에 대해 다뤄볼 예정이다.

박기병 인턴기자 rlqud1997@naver.com



기사입력: 2019/07/18 [11:11]  최종편집:
ⓒ 스포츠인이 만들어 가는 스포츠 신문 스포티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인기기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