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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K리그 구단 재정현황공개, 그들의 생존전략
 
[SPORTIAN] 박기병 학생기자 기사입력  2018/05/31 [14:43]

▲ (사진출처: 안산그리너스 FC  공식 홈페이지 )  성공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K리그2  풀스타디움상을 수상한 안산 그리너스 FC © [SPORTIAN] 박기병 학생기자

[SPORTIAN=박기병 학생기자] 프로축구연맹은 2019년도부터 구단이 1년간 사용하는 예산금액을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심판매수 사건과 불투명한 경영으로 인해 생긴 부패한 리그라는 이미지를 타개하여 건강한 리그 이미지를 확립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생각된다.

 

지금까지 공개되어오지 않았던 영역을 침범하면서 많은 파장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선수연봉공개 정책을 통해 매년 외국인 및 국내선수들 중 1~5위에 속하는 순위권 선두들의 연봉이 공개되었다. 하지만 선수연봉공개정책이 팬들과 구단의 반발을 일으킨 것은 순위권에 존재하는 선수의 연봉만 공개한 것이 문제점으로 작용했다.

만약 모든 선수의 연봉이 공개되었다면 구단은 가격대비 좋은 활약을 보이는 선수를 합리적으로 매입할 수 있었고 팬들과 여론은 연봉 순위를 보며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 하지만 잘못된 판단으로 이적 시장에 빙하기를 안겨주며 또 하나의 흑역사를 만들었다는 비난만을 얻었다.

 

위와 같은 사례만 보면 이번 구단의 예산공개는 프로축구연맹이 스스로 위기를 자초한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투명하고 건강한 리그 경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K리그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일까.

 

모기업과 팬양쪽의 눈치를 봐야할 구단

연맹이 이번 정책에 끼치는 영향력은 사실 그리 높지 않을 것 같다. 단지 구단에게 예산금액 공개를 의무화 시켰을 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부분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구단이다. 그동안 그들이 1년간 사용하는 금액과 사업별 비중은 어림짐작으로만 파악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모든 민낯을 드러내야한다. 어느 수준까지 대외적으로 공개될지는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팬들이 이전보다는 세부적으로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가장 큰 부담을 느낄 집단은 구단이다. 구단은 모기업이 투자한 자금을 바탕으로 그들에게 수익을 제공해야하는 단체로 만약 금액에 비해 낮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면 팬들과 모기업의 눈치를 양쪽에서 봐야한다. 가장 이상적인 상황은 투자하는 금액대비 더 좋은 성적을 보임으로서 팬들과 모기업에게 투자할만한 가치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이상적이지 않다.

 

축구를 잘한다고 투자가 늘어나? No! 값어치를 해야지

한국프로축구의 현실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암담하다. 투자 대비 수익률이 굉장히 떨어지는 시장인데 기업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이유가 없다. 축구를 잘하는 팀에 투자를 많이 한다는 것도 통상적인 개념이지 항상 옳지는 않다. 잘하는 팀에 투자를 하는 이유는 구단이 돈을 벌어다 주기 때문인데 기형적인 K리그 시장에서 이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현실이 이러한데 과연 K리그에서 축구를 제일 잘한다고 모기업에서 투자를 늘릴까?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렇다면 최소한 구단은 비물질적인 측면에서 물질적인 부분에 상응하는 이득을 챙겨줘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핵심은 축구의 실력이 아니라 무언가를 벌어오는 장사 수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돈이 아닌 무언가를 벌어오는 것 여기서 기업구단의 생존전략을 다른 시점에서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업구단의 생존전략 존재가치 창출

기업들은 매년 굉장히 많은 돈을 들여 자신들의 이미지 개선 사업에 투자해왔다. 이런 사업들은 기업에게 직접적으로 돈을 가져다주지는 않지만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이 사업의 중심에 어쩌면 K리그의 희망이 될지도 모르는 CSR이 있다.

 

최근 기업의 이미지 개선 사업의 트렌드는 CSR이다. 단순 광고로는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다는 점과 더불어 기업의 사회적 기여도가 그 기업의 평판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실질적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프로그램이 중요해졌다. 여기서 기업구단의 존재가치를 발견해 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축구구단은 창단이후 투자금액을 넘어서는 수익을 창출한 적이 없다. 결국 매년 적자를 기록한다는 소리다. 그런 상황에서 기업구단이 프로축구구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온 이유로는 사회공헌이라는 대의적인 명분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의 뿌리를 담당해주고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그런 명분 말이다.

 

그렇다면 기업구단은 모기업의 그런 1순위적인 목표를 만족시켜주기 위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서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큰 차원에서는 위와 같은 명분을 이뤄주기 달성하기 위해 엘리트 선수들을 육성하고 보다 좋은 경기를 국민들에게 제공해줘야 한다.

 

모기업과 구단이 함께하는 CSR

여기서 기업구단의 생존전략은 모기업 CSR활동에 각 기업구단이 지역별 선봉장이 되어주는 것이다. 이는 구단에 속한 선수와 프런트 한명 한명이 모기업의 홍보대사가 되어 연고지 시민들에게 축구전술처럼 1:1 대인방어로 접근해 구석구석 영향을 넓혀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CSR, 즉 프로구단의 사회적 기여활동을 언급하면 다들 시큰둥한 것이 사실이다. 유럽과 일본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K리그도 당차게 시작을 해보았지만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낸 구단은 없기 때문이다. 왜 같은 프로그램을 들여왔는데 한국은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현지화에 실패했다는 점과 안일한 운영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일본과 유럽의 CSR활동 성공은 철저히 분석된 후 시행된 프로그램에서 나왔다. 그렇다면 K리그도 한국인의 정서와 한국 시장에 맞는 프로그램을 구상하여 적용했어야했다. 하지만 K리그에서 제일 많은 마케팅 직원을 구축하고 있는 구단마저도 10명이 최대인 상황에서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상황을 극복할 방법으로 모기업과의 협력관계를 좀 더 구축해보는 것은 어떨까한다. 물론 현재 구단이 가지는 한계점을 인지하지 못하고 하는 이야기일수도 있다. 이는 어디까지나 필자의 바램이다. 모기업으로부터 꼭 금전적인 부분만 투자를 받을 수 있다는 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만약 위와 같은 협력이 가능하다면 보다 좋은 프로그램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모기업은 구단과 자신들이 추구하는 비전에 대해 끊임없이 소통하고 그 비전을 실현할만한 CSR활동 계획을 함께 수립해야한다.

마케팅도 전략적으로 / ‘수원삼성스폰서와 함께하는 지역밀착 CSR의 선봉장

여기서 기본적으로 해야될 것은 STP(Segmentation 쪼개기, Targeting 집어내기, Positioning 인식 자리잡기). 위의 전략을 바탕으로 구단과 모기업이 함께 공략할 고객층을 세분화하고 타겟을 정한 뒤그 타겟의 인식에 자리 잡는 것을 목표해야한다. 아무 학교나 잡고 가서 학생들하고 몇 번 공놀이를 해주고 돌아오는 식으로 하는 활동은 정말 안한 것만 못하다.

 

구단은 지역연고 밀착 + 관중증대를 목표로 모기업은 사회적 가치를 생각하는 기업 이미지 광고를 목표로 구단의 CSR활동에 참여해야한다. CSR을 활동을 통해 모기업과 구단의 수익창출을 모두 가져올 수 있다면 좋겠지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위에서도 말했듯이 물질적인 측면에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한다면 부족한 만큼 비물질적인 측면에서의 이득을 만들어주면 된다.

 

▲ (사진출처: 수원삼성 페이스북) 월드컵 공백 기간을 활용한 수원삼성의 CSR활동     © [SPORTIAN] 박기병 학생기자

 

위의 사진은 수원삼성이 월드컵 브레이크를 활용하여 펼치는 CSR활동이다. 이중 가장 인상적인 활동은 블루하우스블루스폰서십이다. 위에 언급한 STP에 비추어 보면 수원삼성이 어떠한 고객층과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려는지 조금은 알 수 있다.

수원을 연고로 하는 축구팬

구단스폰서와 관련이 있는 잠재적인 소비자층

아직 프로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자리 잡지 않은 유소년층

수원의 소상공인들과 함께하는 스폰서 제도인 블루스폰서십을 통해 기존의 팬층을 넘어선 CSR활동을 전개할 수 있고, 진입장벽이 낮은 블루하우스와 유소년 지점에서의 CSR활동을 통해 아직 프로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자리 잡지 않은 유소년층을 공략하여 수원삼성과 프로축구구단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지역주민과의 상생을 추구하며 스폰서와의 협업관계도 돈독히 다진다는 점, 체계적인 고객분석을 통해 자신들의 기존 팬층을 확고히 다짐과 동시에체험 콘텐츠 확대로 소비자 스펙트럼을 넓혀 수익의 다변화를 꾀하는 CSR활동을 보면 수원삼성이 많은 노력이 기울였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조연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국장이 말하는 성공하는 CSR3요소 진정성, 일관성, 지속성까지 갖춰지고 있다. 조금 더 신경을 기울이고 끊임없이 고민한다면 수원삼성이 스폰서와 함께하는 지역밀착 CSR’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K리그는 언제나 위기였기에...

K리그는 매년 사상 최대의 위기라는 수식어를 달고 살았다.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이 매년 위기설에 위기를 더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K리그가 이대로라면 망할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말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K리그는 망하지 않는다. 관중이 1000명이 넘지 않아도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 계속될 것이다. 왜냐하면 기업들과 지자체는 돈을 벌기위해 구단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의 뿌리를 지탱하고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의무로 구단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냥 이대로 우리들의 꿈이 무너지게 둘 수는 없지 않은가. 축구를 사랑하는 이들이 모여 이루고 있는 이 생태계를 다시 살려내기 위해서는 그들 스스로 존재가치를 만들어내고 증명하여 국민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우수한 엘리트 축구인들을 육성하여 좋은 국가 대항전 성적을 보여주고 그들의 재능을 나눠주어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해줘야만 한다.

 

K리그는 언제나 위기였기에 남들에게 별거 아닐법한 한걸음 한걸음들이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올바른 길로만 나아간다면 조금은 진득하게 비난을 감수하고 긴 기다림을 버텨야만 한다. 한국축구를 사랑하는 모두의 힘으로 우리의 그라운드에 기적이 싹트는 그 순간이 오기를 바란다.

 
박기병 학생기자 rlqud1997@naver.com



기사입력: 2018/05/31 [14:43]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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